유엔 전문가도 노벨상 수상자도 "지금이라도 방류 중단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이미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해외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엔의 독성물질·인권 특별 보고관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 관련 단체 대표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지, 파리 손령 특파원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유엔에서 독성 물질·인권 특별 보고관을 맡고 있는 마르코스 오렐라나에게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평가를 물었습니다.
[마르코스 오렐라나/유엔 독성물질·인권특별 보고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일본이 오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은 방사성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불가능한 기술이에요."
이렇게 오염수 정화 장치인 '알프스'도 걸러내지 못하는 삼중수소가 과학계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르코스 오렐라나/유엔 특별 보고관] "국제 표준 이하라고 삼중수소가 탐지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결합돼서 탄소로 전환되면 먹이 사슬 상위로 농축될 수 있는 유기 삼중수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들을 서한에 담아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여러 번 일본 정부에 보냈지만 납득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지 않는 한국 정부가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스 오렐라나/유엔 특별 보고관] "한국이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적 수단을 스스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유엔 해양법 협약은 매우 명확합니다."
지난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공동대표를 지내고,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지공동행동도 만든 틸만 러프 교수.
원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은폐하려 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주변국인 한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틸만 러프/'핵무기폐지 공동행동' 대표] "도쿄전력은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원전 사고 초기에 정직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본은 걸러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삼중수소보다 더 위험한 물질들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지금이라도 방류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틸만 러프/'핵무기폐지 공동행동' 대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방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과학적 근거들 들어 방류를 지지하는 평가도 있지만 역시 근거를 들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기보다 괴담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견해를 고려하는 게 과학적 대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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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5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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