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68주 만에 상승세…집값 바닥론 힘 실리나?

2023. 8.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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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꿈틀하던 집값이 지방 아파트값까지 상승세로 이끄는 모습입니다.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인데요. 다만, 호가가 높아진 매물도 쌓이고는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지난 4월만 해도 5가구 중 4가구가 빈집이었을 정도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곳입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대구 부동산 중개업소 - "(미분양은) 옛날 얘기고요. 85% 정도. 4개월 만에 속도가 정말 빨라요."

서울 집값은 더 올랐습니다.

잠실의 이 아파트는 올 초 대비 4억 원이나 뛰며, 부동산시장 침체 전 가격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그때랑 지금이랑 다르죠. 가격이 지금 오르는 상황이에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송파 강남 등이 상승세를 주도해 그 폭을 더 키웠고, 수도권에서는 과천 화성 하남시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구 세종 등 지방은 1년 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최근 급매물이 다 팔린 후 호가가 오르자 관망세를 보이는 매물들이 쌓이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서울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고점 대비 83%까지 올랐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됐고 대출 금리도 올라 하반기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집을 사는 사람의 심리를 대변하는 매매수급지수는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년 2개월 만에 89를 넘겨, 매도와 매수의 균형점인 100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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