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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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 사망 이후 바그너 용병들에게 '충성 맹세'를 의무화하는 법령을 제정하며 바그너그룹 장악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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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27일 러시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프리고진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간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아왔고,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그간 발견된 프리고진의 위조여권과 변장 사진 등을 근거로 그가 사망을 위장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 사망 이후 바그너 용병들에게 ‘충성 맹세’를 의무화하는 법령을 제정하며 바그너그룹 장악에 박차를 가했다. 외신은 ”푸틴이 더욱 위험한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26일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군사 임무에 참여하는 이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맹세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진 이틀 만이다.
이 대통령령은 ‘러시아군을 대신해 작전을 수행하거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모든 이는 의무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병사들은 지휘관 및 상관 명령을 엄격히 따르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충성 맹세 의무화 대상을 정규군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나 ‘자원봉사 조직’ 구성원에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민간 용병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령은 목적으로 ‘러시아 연방을 방어하기 위한 정신적, 도덕적 기반 형성’을 명시했다.
프리고진의 ‘36시간 무장 반란’ 무산 이후 용병들을 러시아 국방부와 재계약하고 벨라루스에 재배치하는 등 바그너그룹을 서서히 장악하는 조치를 취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사망 이후 완전히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언론인 콘스탄틴 렘추코프는 25일 “(러시아) 모든 사람이 (푸틴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모두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NYT는 “러 정부가 바그너그룹을 국방부 또는 군 정보부 산하로 편입해 직접 관리하거나 새 수장으로 러시아 군 장성을 앉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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