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학교 폭력 저질러놓고…軍이 언제부터 '과거 세탁소'였나 [TEN피플]
제대 후 '어물쩡' 복귀하는 ★들
군백기 동안 지난날 과오 지워질 거란 생각은 오산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군대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과거 세탁소'로 변했다. 이들은 빠르면 1년 6개월, 길면 1년 9개월이라는 군 복무 기간 동안 본인들이 저질렀던 지난 날의 과오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최근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출신 가수 임영민이 복귀 소식을 알려 논란이 일었다.
임영민은 지난 2020년 5월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에 적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 여파로 컴백을 일주일 앞두고 있던 다른 멤버들은 임영민의 활동 중단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4인 체제 재정비에 나섰던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리더였던 임영민은 결국 팀을 탈퇴했고 브랜뉴뮤직 측은 당시 제작 완료됐던 제작 완료된 실물 CD와 뮤직비디오, 각종 홍보 제작물을 폐기하고 수정했다. 임영민은 그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5월 전역했다.
이후 임영민이 오는 29일 첫 번째 미니 앨범 'ROOM'으로 컴백한다고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밝혔다. 이는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3년여 만, 전역한 지 1년 만에 복귀다.
2PM의 준케이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채 입대한 이들 중 한명이다. 준케이는 지난 2018년 오전 7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서 자차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준케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으로 이는 면허 정지 수준이다.
이에 준케이는 "음주운전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면서도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사과했다. 논란 3개월 만에 준케이는 육군 현역 입대 소식을 알렸다.
이후 준케이는 약 1년 반만에 '어물쩡'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0년 1월 본인의 SNS에 현역 제대 소식을 알리며 과거를 세탁한 듯 자연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제대 후 준케이는 '복면가왕' '아는형님' 등 방송은 물론 작년에는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까지 개최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10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PM 단독 콘서트 역시 참여한다고 알려져 최근까지도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택했다. 지난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했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수가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수는 결국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학폭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후 지수는 출연 중이었던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후 같은 해 10월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사회복무요원의 근무 기간은 1년 9개월로 지수 역시 사회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수의 향후 차기작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그 역시 다른 연예인들처럼 자숙 후 연예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많은 연예인들이 일정 기간 자숙 후 복귀하고 있기 때문.
배우 지수와 절친으로 알려졌던 배우 남주혁 또한 학교 폭력 의혹을 남긴 채 군대로 향했다. 남주혁은 지난해 6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6년간 남주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남주혁은 학교 폭력 의혹을 풀지 못한 채로 지난 3월 군사경찰단 기동대 소속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남주혁이 입대를 한 와중에도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파링' 영상이 공개되며 학교폭력 의혹이 재조명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먼저 해당 영상과 배우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또한 누군가에게 이른바 '스파링'을 강요하거나 이에 관여한 사실조차 없다"라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남주혁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9월으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이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거나 논란을 일으킨 후 군 입대를 택하고 있다. 이에 대중들은 "군대가 대피소냐" "군백기 동안 잊힐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기도, 길다면 긴 시간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저질렀던 지난 과오가 잊히기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라는 것. 대중들에 눈에서 잠시 보이지 않는다고 '과거'가 사라지진 않는다.
군대는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누군가의 과거를 깨끗하게 세탁해주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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