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가장 느린 커브로 쾌속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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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빅리그 선수 중 가장 느린 커브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
느리게 날아오다가 뚝 떨어지는 커브에 타자는 속수무책입니다.
시속 104km에 불과한 이 공은 올시즌 빅리그 선발 투수가 헛스윙을 유도한 커브 중 가장 느렸습니다.
절묘한 제구로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은 류현진은 3연승에 성공했습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류현진.
대신 커브 구속을 극단적으로 낮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습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커브 평균 구속은 메이저리그 최하위로 1위와 시속 30km이상 차이가 납니다.
또한 최고점부터의 낙차가 180cm에 가까운 그야말로 '폭포수 커브'여서 타자들이 배트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존 슈나이더 / 토론토 감독]
"류현진은 엄청난 선수입니다. 효율적으로 공을 필요한 곳에 던집니다."
류현진의 탄탄한 수비 실력도 빛났습니다.
애매한 위치로 흐른 땅볼을 재빠르게 잡은 뒤 환상적 '글러브 토스'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다만 6회 토론토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만루 위기가 되면서 투구 수 70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느리지만, 가장 예리한 공으로 부활한 류현진.
경기 후 "지금은 수술 전과 같은 몸 상태를 되찾았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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