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승할줄 몰랐다”던 김수지 메이저퀸 등극하며 “가을은 나의 계절” 함박웃음[SS 인터뷰]

장강훈 2023. 8.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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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 계절이구나 생각한다."

김수지는 "승수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우승했으니, 타이틀 방어전에도 성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반기 무관이어서 타이틀 욕심을 내려놓았던 김수지는 "기회가 오면 타이틀홀더가 되고 싶다. 상금왕 욕심도 난다"며 가을의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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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통산 5승째를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춘천=장강훈기자] “가을이 내 계절이구나 생각한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싶었단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부담도 컸다. 3위 두 번에 톱10을 다섯 번했는데도 “상반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위의 기대도 높았지만 스스로도 자신감이 있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가을의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가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서 시즌 첫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한화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0개월여 만에 개인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김수지가 27일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 버디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LPGA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화클래식에서 13언더파 275타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우승까지 1년가량 걸렸다. 큰 대회, 메이저대회 우승해 기쁘다”며 “많은 분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이 생겼다. 상반기에는 샷감도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맞았다. 대회기간 중에도 연습도 많이하고, 이런저런 시도도 했다. 이런 노력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통산 다섯 차례 우승을 모두 가을에 따냈다. 그는 “가을에 성적이 좋은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며 웃더니 “가을에 성적이 좋다보니 처서가 지나면 기대를 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음도 생긴다. 특별히 챙겨먹는 음식도 없고 살도 빠지는데, 가을만 되면 ‘내 계절이 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계절부심(?)을 드러냈다.

김수지가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 | KLPGA


첫날 이븐파로 시작한 김수지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6타를 줄여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전환점이 된 홀은 10번홀(파4)”이라며 “원온이 가능한 곳이지만 1~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다. 9번홀에서 버디(약 4.5m)에 실패한 뒤 답답한 마음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수지는 “10번홀은 그린 입구까지 230m가량 된다. 탄도가 높은 편이어서 다른 선수에 비해 캐리가 더 길다. 슬라이스 바람이 불었는데, 드라이버 샷 실수를 해도 버디에 도전할 수 있는 홀이어서 자신감을 갖고 쳤다. 10번홀 버디가 우승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가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통산 5승째를 따낸 뒤 동료들에게 꽃잎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 KLPGA


가을에 강하지만 8월에 우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고, 타이틀 방어전도 네 차례 치러야 한다. 김수지는 “승수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우승했으니, 타이틀 방어전에도 성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반기 무관이어서 타이틀 욕심을 내려놓았던 김수지는 “기회가 오면 타이틀홀더가 되고 싶다. 상금왕 욕심도 난다”며 가을의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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