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하마항 세슘 검사기지 가보니…엇갈리는 도쿄 반응
【 앵커멘트 】 이처럼 과학적, 객관적인 수치는 오염수 방류가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불안감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닙니다. 그래서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는 우리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더 철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일본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 방사능 검사기지를 다녀온 뒤 도쿄 시민들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후쿠시마현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인 오나하마 항 어시장 경매장입니다.
새벽에 잡힌 수산물들이 진열돼있고 즉석해서 어민들의 경매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경매가 끝났다고 바로 판매로 이어지는게 아닙니다.
수산물들은 종류별로 분류된 뒤 어시장 옆에 위치한 세슘 검사센터로 옮겨져 방사능 수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어시장 인근에 위치한 세슘 검사기지입니다. 이곳에서는 당일 조업한 생선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뒤, 기준에 합격한 수산물만 시장으로 출하합니다."
이 검사기지에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수치가 kg당 50베크렐을 넘으면 상품을 내놓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의 안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정밀검사장비를 추가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시민들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카와모토 / 수산물 소비자 -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아무래도 신경쓰이긴 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방류가) 이뤄지고 수산물이다 보니까…. "
▶ 인터뷰 : 쇼지 / 수산물 소비자 - "(정부가) 이상한 일은 안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을 직접 먹으라고 하면 못 먹겠지만 수산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사이토 / 수산물 가게 운영 - "국제기준에 따라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오염수 방류에 따라 해외 관광객과 수산물 소비가 줄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는 큽니다.
다만, 철저한 오염수 측정과 방사능 검사가 진행되면 불안 심리는 조금씩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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