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비” 이효리·김효진·전효성, 채식주의 고집하는 이유[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이효리, 김효진, 전효성이 채식만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보호, 동물보호 때문이었다.
가수 이효리는 연예계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다. 그의 채식 선언으로 ‘채식 열풍’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효리가 채식주의를 선언한 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다.
2011년 이효리는 유기 동물 보호 운동에 동참하면서부터 동물보호를 위해 채식주의자로 살겠다고 했다. 그는 “건강관리 차원도 있지만 유기 동물 보호 활동을 하며 육식을 자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효리는 채식주의자 선언 때문에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2012년 방송된 SBS 스페셜 ‘동물, 행복의 조건 1부 고기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에 대해 언급했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육식을 반대하고 채식을 강요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해를 샀다. 이효리는 논란이 일자 “저는 육식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육식 하는 사람도 전혀 나쁘다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공장식 사육을 반대할 뿐입니다. 잘 자란 동물을 먹는 것이 사람에게도 좋으니까요”라면서 해명에 나섰다.
그리고 이효리는 그해 광고 출연 중단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유는 환경, 동물 보호 때문이었다. 그는 채식을 시작하면서 채식에 반하는 광고 또한 찍지 않는다고 했다. 한 예능에서 “피자, 치킨, 라면, 가죽 소재 의류 광고도 엄밀히 하면 할 수 없다. 화장품도 동물 실험을 한다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가 채식주의를 선언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채식주의에 대한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에 이효리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었지만, 이젠 많은 사람이 채식을 하는 그의 삶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다.
배우 김효진도 연예계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다. 그는 2006년부터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다.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접한 후 남편인 배우 유지태와 채식을 시작했다. 김효진은 포기하지 않고 채식을 이어갔다. 2016년 그는 “10년 정도 채식을 하고 있다. 신선하고 좋은 것만 먹어서인지 몸이 훨씬 가볍고 피부가 맑아졌다”고 했다.
채식주의를 실천하면서 김효진은 2021년 KBS 2TV ‘환경스폐셜’ MC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관심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에도 관심이 가더라.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엄마로서 피부에 가깝게 와닿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단계도 잘 모르겠다. 고기를 안 먹게 되고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이 됐는데, 동물이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줄여보면 어떨까?’ 싶어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우 겸 가수 전효성이 채식을 시작한 이유는 환경 때문이었다. 전효성은 지난 25일 공개한 영상에서 환경을 위해 제로웨이스트 숍을 운영하는 방송인 줄리안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전효성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느꼈다. 2020년도에 비가 한 달 이상 동안 내내 왔다. 내가 그런 걸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다. 그 당시에 라디오를 하느라 출퇴근을 나 혼자 했다. 그러니까 날씨가 확 와닿았다. 그때 심각함을 느껴가지고 그 전부터 해야지 생각했는데 심각성을 느껴서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해서 고기 줄이고 텀블러 최대한 가지고 다니고 수세미도 천연 수세미로 바꾸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0년도에 비건 레시피 책도 샀다”고 말한 전효성. 줄리안이 “환경적인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냐”고 묻자 전효성은 “소를 키우는데 환경오염이 제일 많이 된다고 그래서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소는 줄여야 되겠다’ 했는데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양념맛 때문에 힘든 거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환경을 위해, 동물보호를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고 있는 이효리, 김효진, 전효성. 이들의 의미 있는 행보에 많은 이가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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