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앞둔 장유빈 코리안투어도 정복
올 시즌 두번째 아마 챔프
전가람 연장서 3퍼트 자멸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을 노리는 국가대표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잡는 아마'로 우뚝 섰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에서 열린 군산CC 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2번홀(파5) 세컨샷 실수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보기 2개를 적어 냈다. 하지만 버디를 무려 9개 잡고 16번홀(파5)에서는 23.70야드 남은 거리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이글까지 작성했다. 7언더파 65타로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덕분에 선두에 4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지만 3타를 줄이는 데 그친 전가람과 함께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하면 안 되는 연장전. 1차 연장에서 장유빈은 보기를 범했지만 3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 낸 전가람을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마지막 18번홀에서 6m 파퍼팅을 성공시킨 것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장유빈은 앞서 KPGA 스릭슨 투어(2부) 개막전과 10회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고,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코리안투어까지 거머쥐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같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이 지난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이다. 또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이다. 장유빈은 "16번홀 이글 이후 더 긴장됐고, 연장에서도 떨렸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 우승을 하늘에 계신 아빠께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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