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꽃길만 걸으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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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된 김 위원장의 얼굴 밑에는 '동무 꽃길만 걸으라우'라는 글이 새겨져있습니다.
우측 상단엔 '인기상품이라우'라는 문구도 보이네요.
북한 장마당도 아니고, 대한민국 1, 2위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게 웬일입니까.
'설마 사는 사람이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구매 후기까지 올라와있네요.
수십억, 수백억 원이 드는 미사일과 위성을 쏘고, 수만 명이 동원되는 열병식까지.
북한 주민들을 아사의 늪에 빠트린 김 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라니요.
판매자는 '장난으로 올렸다', 유통업체는 '우린 몰랐다'라고 주장할 지는 모르지만,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 같습니다.
6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김정은 티셔츠를 판매한 2명과 이를 판매 중계한 온라인 쇼핑몰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 쇼핑몰은 2018년에도 김정은, 인공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팔다 적발돼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비난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만약에요.
북한에서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물건이 팔린다면, 그 판매자와 유통업체 사장은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북한에도 꽃길은 있겠지만, 김정은의 얼굴을 보고는 꽃길이 생각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주말뉴스톱텐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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