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열풍' 배준호도 英 간다!...28일 출국→스토크시티 메디컬 테스트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배준호(20·대전 하나 시티즌)가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배준호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행선지는 영국이다.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에 소속된 스토크 시티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제 겨우 만 20살이 된 배준호는 부푼 꿈을 안고 영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스토크 시티 입단식이 진행된다. 수일 내에 스토크 시티 입단 ‘오피셜’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성남FC에서 잉글랜드 1부리그(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김지수도 같은 절차를 거쳐 브렌트포드 이적을 확정했다.
배준호는 지난 2022시즌 K리그2에서 프로 데뷔한 신예 미드필더다. 대전이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올 시즌에는 1부리그 무대를 누볐다. 총 17경기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여유롭고 침착한 플레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5~6월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배준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고의 유망주들과 경쟁했다. 한국은 4강까지 진출했다. 4강 이탈리아전(1-2 패)이 끝난 후 이탈리아 감독은 “한국의 10번이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도 배준호를 칭찬했다. 배준호는 7월 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 출전했다. 팀 K리그가 3-2로 승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33번 선수(배준호)가 잘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배준호는 고별전까지 치렀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전북 현대 K리그1 경기가 배준호의 마지막 경기였다. 배준호는 경기가 끝난 후 헹가래를 받으며 떠났다. 대전 원정팬들은 배준호에게 ‘대전→유럽→대전’이 적힌 열차승차권 피켓을 건넸다. 유럽에서 큰 꿈을 이루고 훗날 국내 복귀할 시 대전으로 다시 오라는 메시지였다.
배준호는 자신의 롤모델을 두고 "황인범 선수의 플레이를 찾아보고 배운다”고 했다. 또한 유명 해외 선수 중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롤모델로 꼽았다. 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창의적인 플레이와 정교한 패스가 강점이다.
배준호 영입이 유력한 스토크 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둬 9위에 올라있다. 내달 2일에 5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상대는 프레스턴(5위)이다. 스토크 시티 홈구장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은 영국 버밍엄과 맨체스터 사이 내륙 도시 스토크 시티에 있다.
스토크 시티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다가 2017-18시즌에 19위에 머물러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한때 피터 크라우치, 찰리 아담, 로리 델랍 등 유명 선수들이 이 팀에서 뛰기도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6위 안에 들면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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