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FC서울 맡은 김진규 대행 "'서울다움'이란 이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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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에 위기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진규 감독대행은 "이기는 게 '서울다움'"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김 대행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제가 직접 훈련과 경기를 준비하며 기분이 남달랐다. (안익수 감독 사퇴 이후) 쉽지 않은 나흘이었고 분위기도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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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에 위기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진규 감독대행은 "이기는 게 '서울다움'"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김 대행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제가 직접 훈련과 경기를 준비하며 기분이 남달랐다. (안익수 감독 사퇴 이후) 쉽지 않은 나흘이었고 분위기도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밝혔다.
서울은 2021년 9월부터 팀을 이끌어 온 안익수 감독이 19일 대구FC와의 27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하며 잠시 혼란에 휩싸였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에 그치긴 했으나 상위권에 자리한 팀인 데다 감독이 구단과 교감 없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돌연 사의를 밝힌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구단은 22일 안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팀 사정을 잘 아는 김 수석코치를 대행으로 임명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선수로서 2007∼2010년, 2012∼2015년 서울에서 뛰었던 김 대행은 2018년부터 서울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코치를 맡다가 2020년부터 서울 코치로 일하고 있다.
"긴장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3번 정도 (대행 역할을) 해봤더니 크게 그렇지는 않다"며 미소 지은 김 대행은 "나흘은 충분히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질 거라는 예상이 많은데, 제가 더 독기가 많이 올라왔다"며 "코치로서 선수들을 봤을 때 너무 얌전한 게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10명이 모두 김진규가 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독기' 품은 서울을 예고했다.
이어 김 대행은 "제가 미신을 많이 믿는 편인데, 제가 팀에 있는 동안 힘든 상황이 많아서 저 때문인가 싶을 때도 있었으나 팀에 더 헌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상위 스플릿 유지를 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에게 자신감 회복을 재차 주문했다.
그는 "제가 선수 때 서울은 누구에게도 안 지던 팀이다. 상대를 지배했고, 늘 상위권에서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었다"며 "이기는 게 '서울다움'이다. 내용도 '판타스틱'하면 좋겠지만, 이기는 것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상대인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진규 대행이 코치로 보며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점을 보완해서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더 강력할 것이기에 우리에겐 위험한 경기"라고 경계했다.
홍 감독은 "지난 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라이벌 매치를 잡아서 이전보다 분위기기가 나아졌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상승세로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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