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훈련 디테일하게 했다, 수원 존중하니까” 수원전 3연승 노리는 광주 이정효 감독의 출사표[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27일 오후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수원전을 치른다.

광주는 현재 승점 39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파이널A에 해당하는 순위를 지킬 수 있다.

이 감독은 “오늘 이순민에게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봤다. 감사한 마음으로 온다고 하더라. 나의 모습을 돌아봤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선수들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지 생각해봤다. 그래도 같은 생각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로 삼았던 순위로 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신나게 하고 있어 가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올시즌 수원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디테일하게 요구했다. 수원은 강팀이다. 확실하게 존중한다. 그래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 색깔을 잃을 수 없다.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추가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계속 골을 노리라고 했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순위 변동이 있겠지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늘 하던 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주전 센터백 티모의 부상 속 중앙 미드필더인 이순민을 센터백으로 돌리는 선택을 했다.

그는 “고민은 했는데 다른 것을 시도해볼 기회라고 생각했다. 과부하가 안 걸릴 정도의 역할만 줬다. 오늘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허율, 이건희에 관해 이야기했다. 내 자존감을 많이 올려주는 선수들이다. 감독만 더 잘하면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조금 더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두 선수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베카는 많이 적응했다. 몸이 상당히 좋다. 의지도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봤다. 좋은 옵션이라 앞으로 기대가 된다. 인성이 좋다. 노력을 많이 한다”라며 베카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수원도 갈 길이 급하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하위 강원FC(21점)와는 단 1점 차이다. 한 계단 위에 있긴 하지만 현재 순위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승점 1이 급한 상황에서 수원은 올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한 광주를 만난다.

김 감독은 “굳이 의식을 할 필요는 없다. 천적의 관계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도 있다. 무엇 때문에 그렇다고 판단하게 되면 부정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승부에만 집중해야 한다”라며 상대 전적을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는 서정원 전 감독의 아들인 서동환이 선발로 들어간다.

김 감독은 “22세 이하 자원으로 쓸 수 있는 선수다. 이상민이 부상으로 나갔다. 박희준이 있는데 포지션 상 큰 효과가 없었다. 몇 분을 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보경은 이날도 결장한다.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 감독은 “김보경은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수비에 집중을 하는 팀이다. 수비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기량으로 따지면 김보경은 월등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주도하는 경기를 한다면 김보경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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