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자신감 넘치는 김진규 감독 대행, “오늘은 10명의 김진규가 뛸 것”

김환 기자 2023. 8.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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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감독 대행은 자신감이 넘쳤다.

남은 시즌 동안 서울의 지휘봉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이 되어 잡기로 결정됐다.

김 대행은 "나흘 동안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었다. 다들 서울이 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10명의 김진규가 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코치 때 선수들이 얌전하게 축구를 하는 게 불만이었다. 선수들도 내 스타일에 맞춰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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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상암)]


김진규 감독 대행은 자신감이 넘쳤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5위, 울산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달 강원FC전부터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특히 8월 들어 치른 포항 스틸러스,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전 모두 후반 막바지에 실점해 경기 결과가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을 서울이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라섰던 서울은 단기 임대생이었던 황의조가 떠난 이후 주춤하더니, 촘촘한 승점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위권 싸움 참가가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부진했던 성적에 더해 안익수 감독이 지난 경기를 끝으로 사임하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안익수 감독은 대구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했던 ‘사퇴의 변’을 읽은 뒤 사임 의사를 표했고, 서울 구단 측은 3일 뒤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 남은 시즌 동안 서울의 지휘봉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이 되어 잡기로 결정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대행은 “감독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건 다르다. 훈련부터 경기 준비까지 내가 시작해서 내가 끝내는 업무로 4일을 보냈다. 분위기도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잘 따라줬다. 최근 몇 년 동안을 기준으로 잡아도 이번 4일 동안 훈련이 정말 잘 진행됐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세 번 정도 하니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울산전 다음 경기가 슈퍼 매치인데, 선수 때부터 재밌는 경기나 큰 경기를 선호했다. 지도자가 됐다고 해서 다르지 않다. 선수로서 큰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런 큰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안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오늘 3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걸 바꿨다고 했다. 김 대행은 “나흘 동안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었다. 다들 서울이 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10명의 김진규가 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코치 때 선수들이 얌전하게 축구를 하는 게 불만이었다. 선수들도 내 스타일에 맞춰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너희가 잘할 수 있는 경기가 어떤 것인지, 잘할 수 있는 훈련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4일간 준비했다. 소통을 강조했던 이유는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석코치 때와 감독일 때 하는 소통은 달라서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서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수 시절에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상대를 지배하면서 경기를 했다. 이게 서울다움이라고 생 각한다. 이기는 게 서울다움이다. 서울은 상위권에 있어야 하고,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 나는 경기력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이기는 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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