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학익1블록' 방음터널 건설 본격화

김지혜 기자 2023. 8.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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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천800억원 투입해 착공 계획
‘대심도터널’ 비용 부담 과제 여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본관. 시 제공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의 소음 방지 대책인 방음터널 건설이 본격화 한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IC)에서 학익분기점(JC)까지의 1.8㎞ 방음터널을 건설하는 내용의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한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DCRE)가 다음달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비 약 1천800억원을 투입해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DCRE는 한국도로공사에 30년 동안의 방음터널 운영비를 부담한다.

시는 이를 통해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구역 중 내년에 입주하는 3천800여 가구의 소음 관련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와 DCRE가 장기적 소음 대책으로 합의한 대심도터널 추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1조원에 육박하는 대심도터널 사업비 분담이 과제다. 현재 시는 대심도터널에 필요한 공사 기간을 3년8개월에 8천5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DCRE는 공사 기간 13년에 1조5천6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대심도터널을 추진할 근거가 없는 데다, 대심도터널 건설비는 시와 사업시행자인 DCRE가 분담하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할 만큼의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우선 내년 3월 입주예정자들을 위한 소음방지대책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심도터널 추진 관련 문제는 관계기관 의견과 재원분담 문제 등이 남아있어 종합적으로 검토를 한 뒤 장기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와 DCRE는 지난 3월 내년 입주를 앞둔 입주민들을 위한 단기 소음 대책으로 방음터널을 반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제2경인 기점에서 문학IC까지 총 6.8㎞ 구간의 대심도터널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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