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12년 지났지만 우리 바다 문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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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이 현재보다 1000배 정도 많았지만 현재까지 우리 바다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이번 일본의 오염수 방류도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사고 후 12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바다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바닷물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바닷물의 희석 효과가 아주 크다는 것"이라며 "이 사실을 통해 이번 방류도 우리 해역의 방사능 농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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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해도
바다 희석효과로 영향 없어
수산물 소비 위축 대책 필요"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 24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회는 재단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현황과 방사능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수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으로 수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고 후 12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바다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바닷물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바닷물의 희석 효과가 아주 크다는 것"이라며 "이 사실을 통해 이번 방류도 우리 해역의 방사능 농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방사선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큰 걱정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된 삼중수소 총량은 2.2g 정도로 매년 동해바다에서 내리는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 양보다도 적기 때문이다. 저장된 양이 장기간에 걸쳐 방류돼 우리바다에 도달할 때면 그 농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실제 삼중수소가 체내에 유입되더라도 10일 이내 절반이 배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과장은 '방사선의 두 얼굴'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병원 흉부 엑스레이를 한번 촬영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5 mSv(밀리시버트) 정도인데 방사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를 거친 오염수의 경우 그 양이 최대 0.00003mSv로 예상된다"며 "100mSv 이하에서는 암 발생률이나 이런 것들이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햇빛 등을 통해 연간 2.4mSv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된다. 의료용 방사선에 0.6mSv, 산업용 방사선의 경우 0.002mSv 노출, 원전 인근에 거주할 경우 0.001mSv가 안된다"며 방사선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하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김영목 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는 온라인과 SNS를 통한 잘못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최근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으나 정부 기관과 과학계가 빠르게 대처하면서 혼란이 빠른 시간안에 종식됐다"며 "일반대중 눈높이에 맞춰 과학자들이 이슈가 생겼을 때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서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신뢰제고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횟집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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