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끄부부, 2년만 근황 공개 "강박증·공황 장애까지..회복 중"[전문]
땅끄부부는 유튜브 채널 'Thankyou BUBU'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서는 모든 분들께 밝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치고 있었지만 몇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시절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 동안 내내 집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 그런 저희에게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봐 저희의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되었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분들을 속이는 것 같았다"며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말만 하던 저희끼리도 그때 제일 많이 싸우기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는 선반에서 넘어져 왼쪽 발가락이 부러졌는데도 진통제에 의존해 촬영을 끝냈다. 그날 쉬지 않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히지 않는다"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유튜브에서도 멀어져갔고 매일 확인하던 저희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 봐 들어가 보지조차 못했다. 또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땅끄부부는 "이렇게 있다가는 둘 다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 평생을 목적만을 가지고 강박적으로 살아왔던 저희 둘다 진정 좋아하는걸 찾는 게 쉽지는 않았으나 그걸 인정하고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다"며 "많은 분이 저희에게 건강을 의지하고 믿고 계시는 걸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웠다. 오히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다. 보시는 모든 분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되었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습니다. 그걸 누군가에게 말하고 터놓는 것조차 부끄러웠습니다.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분들을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말만 하던 저희끼리도 그때 제일 많이 싸우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칼소폭 찐 핵핵 매운맛을 찍기 며칠 전 집에서 오드리는 선반에서 넘어져 왼쪽 엄지발가락이 부러져 어리석게도 진통제에 의존해 촬영을 끝냈습니다.(그날 쉬지 않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어지지 않습니다) 촬영부터 편집 댓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면서 생긴 오른쪽 등의 이유없는 통증도 심해져 마우스를 잡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유튜브에서도 멀어져갔고 매일 확인하던 저희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봐 들어가 보지조차 못했습니다. 또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있다가는 둘 다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평생을 목적만을 가지고 강박적으로 살아왔던 저희 둘 다 진정 좋아하는걸 찾는 게 쉽지는 않았으나 그걸 인정하고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몇몇 팬 분을 만났습니다. 오드리는 낯가림이 심해 부끄러움이 많고 저 또한 영상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조차 설명해 드리지 못해 피하려고만 하며 말씀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저희를 이해해 주시며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엊그제 동네 산책로에서도 우연히 팬 한분을 만나고 따님과 함께 하고 계시는데 소식이 안 올라온다며 그렇지만 괜찮다고 해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건강을 의지하고 믿고 계시는 걸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서야 키보드 앞에서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려봅니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보시는 모든 분들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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