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아파트에 쏠리자…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반토막

김남석 2023. 8.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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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과 달리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 7월까지 매월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과 깡통전세 우려가 낮은 아파트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1억원의 마이너스 피를 감수하고 오피스텔을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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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높고 특례보금 못받아
주거용 오피스텔 등 인기 '시들'
상반기 거래량 4029건에 그쳐
연합뉴스 제공.

최근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된다.

27일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올해 7월(8월 27일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72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1218건)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도 2억6405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오피스텔 거래량 감소가 본격화한 것은 작년 9월이다. 2020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월 거래량이 1000건 아래로 떨어졌고, 올 들어서도 거래량 감소가 이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올해 1월을 기점으로 거래가 살아난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시장은 침체를 이어갔다.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0년 6924건에서 △2021년 8161건 △2022년 9242건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4029건으로 작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에 집중되며 오피스텔의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급등기 당시 '주거용 오피스텔'과 '아파텔' 등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공급과 거래가 활성화됐지만 하락기 이후 대출과 분양 혜택 등이 아파트에만 국한돼 오피스텔의 수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오피스텔의 인기가 올라가자 정부는 보유 주택 수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세금 부담이 늘었고, 무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만 건축법상 상업시설로 남아있어 대출 금리는 더 높고, 특례보금자리론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수요가 줄자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7월 2억5131만원에서 작년 8월 2억6412만원까지 매월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9월부터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올해 7월 2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5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과 달리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 7월까지 매월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하락률만 1.4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불거진 깡통주택(전세값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주택) 등으로 오피스텔 기피 현상이 짙어지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깡통전세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과 깡통전세 우려가 낮은 아파트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1억원의 마이너스 피를 감수하고 오피스텔을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없는 등 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피스텔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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