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했지만 일자리 없는 ‘청년 백수’ 126만명
황지윤 기자 2023. 8. 27. 18:39
대졸 이상이 66만6000명으로 절반 넘어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그중 절반 이상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인구 841만6000명 가운데 고등학교나 전문대, 대학 등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한 청년은 452만1000명이었다. 그런데 이 중 126만1000명이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업은 취업자가 아닌 경우로, 최근 한 달간 구직 활동을 했지만 일하지 않은 ‘실업’과는 다른 개념이다.
미취업 청년 중 대졸 이상자가 53.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살펴보면 4년제(45만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5000명) 등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 1만2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고졸 이하 비율은 46.2%였다. 다만, 졸업 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1.2%)에게서 특히 높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