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 '역전 드라마' 쓴 亞게임 대표 장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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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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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언더···연장서 전가람 꺾어
샷이글 등 7타 무섭게 줄여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은 그는 전가람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를 기록해 보기 퍼트를 놓친 전가람을 돌려세웠다.
K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올해 4월 골프존 오픈의 조우영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1번째다. 군산CC 오픈에서는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
선두 전가람에 4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1번 홀(파4) 버디 후 2번 홀(파5) 더블 보기와 3번 홀(파4)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 주춤했다. 하지만 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파4)부터 12번 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14번 홀(파4) 보기를 1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장유빈은 16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터뜨려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핀과 23.7야드 떨어진 페어웨이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장유빈은 “한 타라도 줄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장유빈과 전가람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장유빈의 티샷은 페어웨이 옆 짧은 러프에, 전가람의 샷은 벙커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장유빈이 2퍼트 보기로 마무리한 반면 전가람이 약 2m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장유빈은 “생각지도 못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오늘 하루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목표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다짐했다.
2019년 5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4년 3개월 만의 통산 3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전가람은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에 따라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성현이 3위(14언더파에 올랐고 강경남과 함정우, 박은신, 조민규, 옥태훈, 한승수가 공동 4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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