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에 쏟아지는 공매도, 주가 현대차 5%·기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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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등 현대차그룹주에 공매도 폭격이 쏟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증가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는 19만6000원에서 18만6200원으로 5.00%, 기아는 8만2700원에서 7만8100원으로 5.56%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에 공매도 거래가 쏟아지는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에 대한 우려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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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7월 1~25일) 575억원과 비교하면 133.04% 증가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전체에서 21.31%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공매도 거래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다음 날(24일)에도 17.76%를 기록, 올해 두 번째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이달 기아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624억원으로 지난달(415억원)보다 291.33% 급증했다. 지난 10일에는 공매도 거래비중이 33.41%에 달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최근 3일 연속으로 10%를 웃도는 등 현대차그룹 전반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났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증가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는 19만6000원에서 18만6200원으로 5.00%, 기아는 8만2700원에서 7만8100원으로 5.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31% 내렸으니 시장수익률을 밑돈 셈이다.
현대차그룹에 공매도 거래가 쏟아지는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에 대한 우려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자동차산업의 호황은 일시적이고, 곧 끝날 것이란 예상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둔화 탓에 수익성 하락 우려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실적과 자동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공매도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피크아웃 경계는 기우일 뿐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6199억원으로 한 달 전(14조193억원)보다 4.28% 증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실적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나 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늘어나면서 현대차의 평균판매단가는 구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3·4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올수록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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