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살해 예고까지…야구장에 등장한 금속 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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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예고'가 야구장까지 번졌다.
살해 위협을 받은 심판진이 교체되는 이례적인 일까지 빚어졌다.
27일 창원 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엔씨 다이노스 경기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던 윤성원 심판은 이날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에 일부 엘지 팬들은 경기 뒤 윤 심판의 몸에 공이 맞지 않았다면 엘지 수비수에 의해 충분히 아웃될 공이었다며 반발했고, 급기야 심판 살해 위협 글까지 등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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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범죄]
‘살해 예고’가 야구장까지 번졌다. 살해 위협을 받은 심판진이 교체되는 이례적인 일까지 빚어졌다.
27일 창원 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엔씨 다이노스 경기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던 윤성원 심판은 이날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 윤상원 심판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부적절한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윤상원 심판은 전날(26일) 경기에서 2루심으로 나섰는데, 5-3으로 엘지가 앞선 9회말 2사 1루서 박건우(NC)가 친 내야 땅볼이 윤 심판 발에 살짝 맞았다. 야구위 규칙 5.06에는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 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명시돼 있다. 규정에 따라 박건우의 타구는 내야 안타로 인정됐고 상황은 2사 1, 2루로 바뀌었다. 이후 마틴의 중전 안타, 권희동의 3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엔씨는 7-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에 일부 엘지 팬들은 경기 뒤 윤 심판의 몸에 공이 맞지 않았다면 엘지 수비수에 의해 충분히 아웃될 공이었다며 반발했고, 급기야 심판 살해 위협 글까지 등장하게 됐다. 야구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윤상원 심판을 경기에서 배제했고, 이날 주심은 대신 김정국 심판이 맡았다. 엔씨 구단은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입장 관중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했고, 경찰 또한 야구장 경계를 강화했다.
엔씨에 앞서 지난 5일에는 KBO 애플리케이션 ‘삼성-엘지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 명 칼로 찔러 죽일 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출동한 바 있다. 다행히 어떤 상황도 빚어지지 않았다. 현재 프로야구 구단들은 금속 탐지기 등을 구비해 입장객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예년과 비교해 야구장 입장에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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