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못한 청년 126만명인데… 하반기 채용 34% 줄었다 [뉴스 투데이]

이동수 2023. 8. 27.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9월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명을 넘어서면서 채용시장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채용규모도 예년과 같이 상·하반기를 합쳐 1만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1000명 수준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짜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9월 하반기 채용 본격화
삼성 주요계열사 공채… 2023년 1만명 전망
SK·현대차·포스코도 신입 모집 나서
LG, 인공지능·배터리·전장 위주 뽑아
경기침체로 1곳 평균고용 12.7명 그쳐
미취업 청년 절반 이상이 ‘대졸 이상’
“신성장 산업만 수요… 미스매칭 우려”
국내 주요 대기업이 9월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명을 넘어서면서 채용시장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9월 초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예년처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직무적합성검사,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해왔다. 채용규모도 예년과 같이 상·하반기를 합쳐 1만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거나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현대자동차는 9월1일 3분기 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대졸 신입을 일괄 모집하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엔 매달 직무별 상시 채용을, 하반기엔 부문별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과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30일, 31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LG전자는 9월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박람회를 연다LG에너지솔루션은 9월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포스코는 9월1일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수시 채용 중으로, 지난 1년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임직원 수가 30% 정도 증가했다.

GS그룹은 GS리테일,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1000명 수준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짜고 있다.

HD현대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합해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다음 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23일 코리아세븐을 시작으로 다음달 롯데홈쇼핑,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채용이 예정돼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도 인력 확보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하반기 영업·연구개발·생산·관리 등 분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해외 사업 부문 등에서 각각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한다. 보령은 영업 직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채용 문은 예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의 하반기 고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은 12.7명으로, 올해 상반기 조사(19.3명)보다 34.2% 줄었다.

채용 문 밖의 대기자는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 지난 5월 기준 15∼29세 인구 중 미취업 청년은 126만1000명에 달했다. 이 중 과반(53.8%)인 67만8000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췄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팀장은 “여전히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안 좋고 매출도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서 신규 채용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AI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관련 산업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 ‘미스매칭’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수·이지민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