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차서 넘어진 것...걱정 NO" 토트넘 믿을맨 20세 수비수, 심각한 부상 아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이다.
토트넘은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0 승)에 출전시켰던 11명 그대로 3라운드에 나섰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이들은 맨유전에 이어 본머스전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우도지는 후반에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후반 35분, 후방에서 공을 잡은 우도지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접촉 없이 발생한 일이다. 우도지는 얼굴을 감싸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큰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
곧바로 토트넘 의무팀이 그라운드로 들어가 우도지를 살폈다. 우도지는 간신히 일어나 벤치로 걸어나왔다. 잠시 뒤 벤 데이비스가 교체 투입됐다. 리플레이 장면을 봐도 우도지가 어떠한 부상을 입었는지 유추하기 어려웠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에는 우도지가 땅을 차서 넘어진 것 같다. 우도지는 벤치로 나오지 않고 경기를 더 뛰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들어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데이비스를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도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선 천만다행이다. 우도지는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왼쪽 수비수다. 이 3경기에서 우도지는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토트넘은 패배한 적이 없다. 우도지는 토트넘 수비진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만 20세 어린 선수다.
토트넘이 우도지를 영입한 건 2022년 여름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뛰던 우도지를 영입해 2027년까지 계약했다. 하지만 임대 영입 직후 친정팀 우디네세로 1년 임대 보냈다. 올여름에 임대 복귀해 토트넘 데뷔 시즌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에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리그컵을 치른다. 내달 2일에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전, 16일에는 5라운드 셰필드전이 예정되어 있다. 그 다음 일정이 까다롭다. 아스널, 리버풀을 차례로 상대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대로 우도지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우도지는 9월 바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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