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가전 불황에… 살 길 찾는 기업들

전혜인 2023. 8.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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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 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가전 대표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콘텐츠 사업 론칭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리어는 MZ세대와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 '모드비'를 론칭했다.

지난 2016년 가정용 냉장고를 처음 출시한 캐리어냉장은 모드비 브랜드로 가전 라인업을 주방가전과 세탁기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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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MZ·1인가구 타깃
독자브랜드 '모드니' 론칭
삼성, AI플랫폼 내달 출시
LG는 가전제품 구독 내놔
구독 서비스를 앞세운 LG전자 업(UP)가전 2.0.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글로벌 론칭하는 식경험 통합 콘텐츠 플랫폼 '삼성 푸드'.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가전 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가전 대표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콘텐츠 사업 론칭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리어는 MZ세대와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 '모드비'를 론칭했다. 캐리어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젊은 감성에 맞는 가전제품을 선보이면서 독자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제품은 618리터 용량의 피트인 4도어 냉장고와 와인에디션 냉장고다. 냉장고만 툭 튀어나와 인테리어를 해치는 일 없이 소비자 개인의 공간에 딱 맞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4도어 냉장고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주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며, 와인에디션 냉장고는 하단에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복합냉장고로 디자인됐다.

캐리어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상업용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가정용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2016년 가정용 냉장고를 처음 출시한 캐리어냉장은 모드비 브랜드로 가전 라인업을 주방가전과 세탁기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1인 가구에 맞는 공간절약형 전자레인지와 인덕션 등 주방가전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가전업계의 수요는 줄어들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구독 서비스와 결합한 신규 콘텐츠 출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독일 IFA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레시피부터 콘텐츠 공유까지 개인 맞춤형 식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레시피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트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식단 계획 등을 제공한다. 기존 플랫폼이 오븐,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기반에 두고 구성됐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삼성 푸드는 레시피와 식단 계획, 콘텐츠 공유 등 보다 직관적으로 개인의 니즈에 기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삼성 푸드 서비스 출시에 맞춰 지난 2021년 '비스포크 큐커'와 함께 도입한 구독 서비스도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가전의 초개인화 특성을 강화한 '업(UP)가전 2.0'을 론칭했다.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도 계속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기존 업가전에 더해 내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는 업그레이드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은 삭제할 수 있게 하는 등 개인의 자유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기존 렌털 방식에서 연계 서비스를 활성화한 구독 방식으로 확대했다.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독하면서 각종 서비스를 함께 선택해 패키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는 냉장고 정리, 비대면 세탁, 세제 및 유제품 정기배송 등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부터 향후 고객의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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