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지연… 전구체 자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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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실형 확정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업공개(IPO)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터리업계 안팎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국내 전구체 자급률을 올릴 핵심기업인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자칫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국의 도움 없이 하이니켈전구체 기술 노하우와 양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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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악영향
美규제 등 대중 탈출 절실한데
단독기술 기업 생산 차질 우려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실형 확정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업공개(IPO)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터리업계 안팎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국내 전구체 자급률을 올릴 핵심기업인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자칫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이 에코프로와 한국 배터리기업들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 도움 없이 전구체를 양산할 수 있는 단독 사업체인 만큼 한국 전기차의 성장동력인 배터리소재 국산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국의 도움 없이 하이니켈전구체 기술 노하우와 양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단독 사업체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2020년 2167억원, 2021년 3429억원, 지난해 665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반면 대다수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양산 경험의 부족으로 중국기업들과의 합작법인의 형태로 전구체 시장에 진입 중이다. 전구체의 제조 기술과 합작법인의 경영권을 중국기업이 소유하거나 합작법인의 지분율 과반을 중국이 보유하는 형태다.
하지만 이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반도체 산업 내 중국 지분율을 25% 미만으로 강화하고, 대중 첨단 반도체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이차전지 산업 또한 우려기업집단 지정으로 중국기업들의 지분율 제한이 예고돼 있어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전구체 자급 계획은 리스크가 있다.
이는 에코프로뿐 아니라 배터리업계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국내 전구체 시장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94.5%를 기록할 정도로 높아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국내 전구체 자급률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글로벌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발효 이후 강점이 됐다"며 "하이니켈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 밀도, 수명,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인 만큼 전구체의 국산화는 한국 전기차의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전구체의 자급률 확대를 위해 하이니켈 전구체를 중심으로 4배 이상의 생산능력 확대라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까지 필요한 막대한 시설투자 자금은 상장으로 조달해 국내 전구체 산업의 대중 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기업공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통상 45일인데, 현재 4개월이 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측은 "생산능력 확대로 국내 전구체 산업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핵심산업이 보다 안정적인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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