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사고 치면 벌 세운다?! ‘땡’…반려인 점수는?
‘댕댕이’ ‘냥냥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에 대해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펫팸족’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반려동물은 가족이 된 지 오래지만, 반려동물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공부할 기회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올바르게 반려하고 있나.
자, 문제를 풀어보자.
‘다음 중 낯선 개와 교감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손등을 천천히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해준다./② 섣불리 만지면 경계심을 유발하므로 먼저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③ 위협이 되지 않게끔 자세를 낮춰준다./④ 보호자가 있다면 쓰다듬기 전에 먼저 허락을 구한다./⑤ 정면보다는 측면으로 다가간다.
정답은 ②번이다. 가족들과의 눈 맞춤은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낯선 사람과의 눈맞춤은 개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반려견의 행동학적 특징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반려견은 두렵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꼬리를 내리거나 자세를 낮추고 몸을 떠는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②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때로는 엄격하게 벌을 주는 방법도 필요하다./③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일 시 해당 행동을 보이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④ 반려견의 행동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시 행동학적 문제 외에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다./⑤ 반려견이 행동학적 문제를 보이고 해당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시, 전문가의 조언 및 상황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정답은 ②번이다.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벌을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반려견 행동 교정 및 훈련 때는 ‘긍정 강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길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을 때의 내용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① 우선 동물병원에 가서 정확한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② 동물병원에서 전염병이 없다고 진단을 받더라도 집에 있는 다른 고양이와 2주 이상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③ 체온을 38.5°C 전후로 유지해줘야 한다./④ 건사료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사람이 먹는 우유를 먹여도 된다./⑤ 배변 유도가 필요할 수 있다.
정답은 ④번이다. 고양이는 유당 분해 효소가 없기 때문에 사람용 우유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다. 아기 고양이가 설사를 하면 탈수 상태가 되기 쉽다.
‘고양이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혀에 있는 까칠한 돌기는 그루밍 할 때, 그리고 고기의 뼈와 살을 바를 때 도움된다./② 수염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③ 눈에 반사판이 있어 적은 빛으로도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④ 다른 고양이나 사람에게 몸을 비비는 행위는 친밀감의 표현이자 자신의 냄새를 묻혀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이다./⑤ 파란 눈의 흰 고양이에선 시각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정답은 ⑤번이다. 시각 장애가 아닌 청각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파란 눈의 흰 고양이라면 65∼85% 확률로 청각 장애가 있다.
반려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려인으로서 정확한 정보를 배우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면 ‘제5회 반려인능력시험’에 도전해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반려인능력시험은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험접수 사이트(dogandcat.modnexam.com)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반려인능력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10월 15일 진행된다. 오전 11시에는 강아지 부문이, 오후 1시에는 고양이 부문이 각각 치러진다.
올해는 특히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animal.seoul.go.kr)에 게시돼 있는 반려인 지식 문제은행에서 50문항 중 절반가량을 출제한다고 하니 고득점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미리 공부하면 문제 풀이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이고 합격 여부가 따로 정해져 있진 않다.
실기시험은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다. 실기시험은 11월 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 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강아지 부문 응시자 중 사전에 신청한 성적우수자 최대 80팀만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는 상황 속 ‘줄 당기지 않고 걷기’ ‘자극 요소 지나가기’ 등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시험이다. 팀당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동물행동 전문가에게 합격 여부를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장 또는 구청장이 인정하는 반려동물 입양 교육을 수료하면 동물등록 수수료 약 1만 원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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