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출생 대책 5000억 더 투입... 신혼·난임부부에 5년간 2.5조 지원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양육자와 예비 양육자 지원 사업에 예산 5000억원을 더 투입한다.
서울시는 기존 양육자 지원 사업을 확대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0′을 추진하고 총 55개 사업에 5년간 예산 2조4246억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예산인 1조9287억원보다 약 5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시는 올해부터 사업 혜택 대상을 ‘엄마아빠’에서 예비 부모까지 확대한다. 신혼부부, 난임부부, 임산부 등 아이를 낳을 의지가 있는 가구라면 누구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9월 1일부터 ‘오세훈표’ 저출생대책 4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직장인 엄마아빠를 위한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 조부모 돌봄수당을 포함한 ‘서울형 아이돌봄비’, 모든 산모를 위한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20∼49세 여성을 위한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이다.
올해 시민 호응이 특히 높았던 사업은 내년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어린이집인 ‘모아어린이집’은 기존 60개소에서 100개소로 늘린다. ‘우먼업 구직지원금’ 대상자도 2500명에서 5000명으로 두 배 늘린다.
현재 16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서울엄마아빠택시’와 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등하원·아픈아이 돌봄’ 서비스는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시는 사업 대상자 선정 시 소득기준을 반영하는 일부 사업의 경우 소득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초저출생 문제로 저출생을 넘어 이제는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까지 서울시가 하느냐는 평가를 듣더라도 모든 걸 바꾼다는 각오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쓸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을 다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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