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진격` HK이노엔·대웅 "100개국 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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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34호 신약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100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HK이노엔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지난달 중국에 품목허가 신청한 펙수클루는 올 하반기 필리핀 수출을 시작으로 2027년 전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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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북아프리카까지 진출
나란히 100개국 확대 '잰걸음'
국산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34호 신약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두 기업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빠르게 해외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페루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HK이노엔은 앞서 2018년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과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현재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간 72조원이 넘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HK이노엔 측은 "중남미에는 18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로, 최근 중남미 의약품 시장규모 2위인 멕시코에 본격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케이캡은 이달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도 출시됐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고, 동남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 1위다.
인도네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억7242만달러(한화 약 2249억원)다. 이로써 케이캡은 지금까지 총 35개 진출국 중 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HK이노엔 측은 "싱가포르·페루에서는 허가 획득 후 출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의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는 지난달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인 모로코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모로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755억원 규모로 모두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로 이뤄져 있다.
즉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모로코에 첫 선을 보이는 P-CAB 제제다. 이번 수출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의 펙스클루의 해외진출국은 허가 획득에 성공한 3개국(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외에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모로코(기술수출 포함) 등 총 20개국이 됐다. 또한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도 지난달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국가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한 국내 개발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100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유럽을 포함해 100개국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에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도 HK이노엔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지난달 중국에 품목허가 신청한 펙수클루는 올 하반기 필리핀 수출을 시작으로 2027년 전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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