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하려고 했다"…은평구 '흉기 난동' 남성 구속영장 검토
"자해를 하려고 했다" 어젯밤(26일)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긴 시간 대치 끝에 체포된 30대 남성은 경찰에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체포 당시 들고 있던 흉기 2점을 빼고도 가방에 있던 흉기만 6점이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A씨가 빌라 건물 1층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양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A씨/피의자 :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A씨는 경찰을 향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상의를 벗은 채 흉기를 자신의 몸쪽으로 겨누며 자해 위협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과 두시간 반 가량 대치한 끝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특공대 21명도 체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목격자 : 그 사람이 차에서 칼을 꺼내고 이쪽으로 간 상태입니다. 간 상태에서 죽인다 만다 그런 상태고.]
A씨는 "자해를 할 생각이었다"며 "근처에서 혼자 술을 마신 상태"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과 대치를 하던 중 "엄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 "소주를 사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으며 마약류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가방에 흉기 6점이 더 들어 있어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심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목격자 : 제 친구가 여기 사는데 집을 못 들어가더라고요. (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상상 못해봤는데 되게 무섭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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