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오염수 방류’ 소신발언 후 악플테러 당하자, 반응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8.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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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에 공개적으로 분개했다가 악플 테러를 당하자 쿨한 반응을 보였다.

김윤아는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규탄했다.

김윤아는 이날 자신의 채널에 “RIP 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요즘 같은 시대에 유명인이 이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조용한 것조차도 절망적이다” “용기있는 발언 멋지다”며 응원과 공감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반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일부는 악플 테러로 김윤아의 계정을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윤아는 해당 게시물을 최상단에 고정시켜놓고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 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다.

이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반응했다. 특히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윤아를 향해 ‘제2의 청산규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씨가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며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며칠 전부터 분노에 싸여 있었다는데 며칠 전부터 격분하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불 같이 분노했어야 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고 이번에는 처리수”라며 “2016년과 2019년 김윤아씨 ‘일본먹방러’ 끝내줬다. 젊은 친구들은 가수 김윤아가 아니라 ‘오사카, 삿포로 먹방러’인 줄 알기도 한다”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라며 “문재인 때 ‘후쿠시마 방류는 일본 주권’이라고 강경화(전 외교부 장관)가 말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도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저는 오늘 일정량의 피폭을 받을 것”이라며 직접 후쿠시마로 가서 바닷물을 채취했다.

리아는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는 200ml씩 나눠서 거기(후쿠시마)서 떠온 것”이라며 “이거는 제가 분석을 할 수 없으니 분석기관에서 원하시면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고 방류 결정에 분노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는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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