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말한다] 초전도체, 신기술 그리고 시험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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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국내 연구진들이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때문에 상온 초전도체를 둘러싼 세계적인 검증 활동들을 보면서 재현성과 신뢰성의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험인증기관의 일원으로서 남다른 생각이 들었다.
현재 KTR은 금속 및 기계와 같은 전통 제조업 기반 사업은 물론 디지털 병리(Pathology) 등 의료바이오 분야까지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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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국내 연구진들이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세계 굴지의 대학을 비롯해 전 세계 과학계는 이른바 'LK-99' 재현실험을 통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에 바빴고, 경제적으로도 수많은 청사진과 기대가 부풀었다. 이런 저런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이번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소식도 그렇지만, 과학은 실험 등을 통해 이른바 '재현성'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이론이나 개발을 증명하고 객관성을 확보한다. 이는 시험인증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일 조건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믿음이 있어야 시험인증의 결과를 모두 인정하게 된다. 특히 산업이 고도화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잘못된 방법에 따른 검증은 자칫 엄청난 인명피해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추진하는 '배터리 구독서비스(BaaS) 실증 기반 구축사업'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차전지의 경우 집약도가 높아질수록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커진다. 그만큼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시험 검증하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KTR은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BaaS 실증 기반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KTR은 경북도, 구미시와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150억원 및 자체투자비 150억원을 포함, 총 400억원을 투입해 경북 구미에 배터리 재사용 및 재제조를 위한 '배터리 구독서비스 시험인증센터'를 설립한다.
BaaS는 전기자동차,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이용되는 배터리를 사용자가 소유하지 않고 구독(대여, 리스) 형태로 공유하는 사업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차 등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잔존가치 및 성능상태에 따라 다시 사용하는 형태로 자원 활용 및 탄소중립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업을 통해 KTR은 사용 후 배터리 활용방법을 제시하고 안전성 평가, 국내외 표준 정립 등의 활동도 수행한다.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용도별로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 실증 기반 구축사업 역시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 높은 재사용 배터리를 구독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일은 시험인증기관인 KTR이 담당한다. 때문에 상온 초전도체를 둘러싼 세계적인 검증 활동들을 보면서 재현성과 신뢰성의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험인증기관의 일원으로서 남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화되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게 된다. 핵융합, 전력송신망 등 에너지는 물론 운송수단,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등을 비롯해 전기가 관련되는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KTR과 같은 시험인증기관의 적합성평가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시험인증기관들도 신기술을 평가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기존 산업에 머무르고 있으면 안 된다.
KTR은 이의 일환으로 시험인증에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있다. 50여년 축적된 연구원의 시험 데이터와 노하우, 인프라를 빅데이터화 해 시험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고 AI를 통한 예측 분석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R은 금속 및 기계와 같은 전통 제조업 기반 사업은 물론 디지털 병리(Pathology) 등 의료바이오 분야까지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모쪼록 상온 초전도체와 같이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빨리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시험인증 역시 신기술 접목과 개발 과정에서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물론 KTR도 당연히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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