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지분 비싸게 떠안는 롯데렌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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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시가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쏘카 지분을 떠안는다.
지난해 쏘카 상장 전 지분 투자 당시 최대주주와 맺었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가 지난주 지분 3.18%(105만2000주)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롯데렌탈은 해당 지분을 한 달 내 매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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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와 풋옵션 계약
시가 2.5배로 사들여야
"롯데렌탈이 실책 범해"
▶마켓인사이트 8월 25일 오전 8시 08분
롯데렌탈이 시가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쏘카 지분을 떠안는다. 지난해 쏘카 상장 전 지분 투자 당시 최대주주와 맺었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가 지난주 지분 3.18%(105만2000주)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롯데렌탈은 해당 지분을 한 달 내 매입하기로 했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4만5172원이다. 행사 시점 쏘카 주가(22일 종가 1만2820원)보다 2.5배 높은 가격이다. 쏘카 대주주는 높은 가격에 지분 1.5%(58만7413주)를 추가로 롯데렌탈에 팔 권리가 남아 있다.
롯데렌탈은 이런 손해 보는 풋옵션을 작년 3월 맺었다. 쏘카에 1800억원을 투자할 당시 쏘카 대주주는 전체 쏘카 주식 발행물량의 최대 5%를 롯데렌탈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신규 투자자가 대주주 측에 풋옵션을 보장해주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롯데렌탈은 대주주 측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를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받는 조건으로 대주주에 풋옵션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투자 당시 향후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던 롯데렌탈이 우선매수권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불리한 풋옵션 조건을 받아들이는 실책을 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사모펀드(PEF) IMM PE도 지난주 쏘카 보유지분 7.39% 가운데 3.70%(121만1898주)를 쏘카 대주주에게 넘기기로 했다. IMM PE는 쏘카 상장 직전인 지난해 6월 주당 4만5172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아 이번에 행사했다. 쏘카 대주주는 IMM PE 풋옵션 비용을 롯데렌탈에서 마련한 셈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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