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신혜성, KBS '출연정지' 첫 인증…'살림남2' 모자이크 등장 [MD이슈]
음주운전 물의 후 첫 KBS '출연정지' 인증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신화 신혜성이 자료화면에서 모자이크 처리됐다. KBS 출연정지를 인증한 셈이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가요계 선배 박남정과 함께 그룹 스테이씨의 연습실을 찾았다. 박남정과 만나기 전 현진영은 "내가 제자들이 좀 많이 있다"며 말했다.
이와 함께 '살림남2' 자료화면으로 가수 보아, 그룹 동방신기, 그룹 신화의 뮤직비디오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 중 신화 멤버 신혜성의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돼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신혜성의 KBS 출연정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사기·절도·도박,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 방송 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연다.
지난 4월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한시적 출연제한 조치 처분을 받았던 배우 김새론, 신혜성에 대해 방송 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KBS가 출연정지를 해제하기 전까지 두 사람은 K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강남구 논현동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지인과 함께 대리기사를 불러 경기 성남시 수정구까지 이동했다. 지인을 내려준 후 신혜성은 직접 차를 몰아 송파구 탄천 2교까지 10km가량 이동했다. 이후 도로에 차를 정차한 채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한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다만 경찰은 조사 결과 신혜성이 차를 훔칠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해 절도 대신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신혜성은 만취 상태에서 타인의 차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신혜성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혜성은 사건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면서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여 왔다"며 "향후 이루어질 재판 과정에서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달게 벌을 받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 4월 열린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신혜성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혜성 측 법률대리인은 신혜성이 25년 간 가수로 활동하며 공황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앓았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혜성은 최후진술에서 "일단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달 20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신혜성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신혜성은 과거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4월에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됐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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