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최다 키패스 4회...'캡틴' 손흥민, 히샬리송 빠지자 최전방까지 소화→공격P 없어도 호평

오종헌 기자 2023. 8.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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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은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보여줬다.


토트넘 훗스퍼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2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승점7)로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포진했고 손흥민, 메디슨,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비수마, 사르가 중원을 구축했고 4백은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에서 짝을 이뤘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비수마가 사르에게 공을 내줬다. 사르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침투하는 메디슨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메디슨은 방향만 바꿔 놓으며 마무리했다. 메디슨의 토트넘 첫 골이었다.


계속해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2분 메디슨이 수비 뒷공간으로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이를 손흥민이 잡은 뒤 곧바로 컷백을 내줬다. 사르가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골키퍼 장면으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하프 발리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에도 기회가 있었다. 전반 36분 로메로의 태클로 역습이 시작됐다. 메디슨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히샬리송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볼 터치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헤더가 나왔지만 옆그물에 걸렸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히샬리송, 사르를 대신해 페리시치, 호이비에르가 투입됐고 손흥민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얼마 뒤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쿨루셉스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승리를 잡은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본머스를 압박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데이비스에게 공을 내줬다.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대를 스쳤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본머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개막 후 3경기 무패,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메디슨이었다. 메디슨은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미 EPL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지난 개막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본머스를 상대로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역시 제몫을 다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가 떠나게 됐고, 해리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가운데 손흥민이 새로운 리더로 팀을 이끌게 됐다.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3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본머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히샬리송이 빠진 뒤 좌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3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2번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은 4차례 키패스를 선보였다. 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본머스에 몇 차례 문제를 야기했다. 추가골 장면에서 우도기에게 좋은 패르를 내줬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아직 최고의 상태는 아니지만 몇 번의 멋진 터치를 보여줬고 토트넘 공격에 기여했다"며 7점을 매겼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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