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도박 결실…1년 넘게 아웃됐는데” 3승·ERA 2.25, 토론토 265억원 회수 조짐

김진성 기자 2023. 8.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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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토론토의 도박 중 하나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한다.”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예상 외로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뒤 순항하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

최근 잇따라 수비의 도움을 못 받고 있긴 하다. 이날도 솔로포 두 방을 맞은 걸 빼면 결정적 한 방을 맞지 않았다. 그러나 6회 무사 1루서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잇따라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서 내려갔다. 그래도 불펜이 실점을 최소화해 2자책으로 선방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특유의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이 주요 구종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 슬로우 커브를 추가했다. 손끝 감각이 뛰어나고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투수라서 5~6이닝을 2~3실점 내외로 막는 역량을 보여준다. 단, 아직까지 복귀 후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한번도 없었다.

그래도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25다. 기대이상의 행보인 건 분명하다. 토미 존 수술 후 제 기량을 찾는데 1년 가까이 걸린다는 얘기가 정설이지만, 류현진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미국, 캐나다 언론들이 놀라워하는 건 당연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은 클리블랜드전 하루 전이던 26일 기사를 통해 토론토의 도박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30대 후반으로 가는 투수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기다려줬고, 또 성공적으로 돌아오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류현진은 두 번째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이었다.

제이스저널은 “1년 넘게 아웃됐다. 누가 예상했겠나.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자신은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토론토는 선발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버팔로(트리플A)에서 꺼낼 넥스트 맨이 없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자리를 굳힐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이스저널은 “류현진도 리듬을 되찾기 위해 몇 경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토론토의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작은 샘플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고, 많은 것을 되찾았다. 중요한 건 자신의 투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해 시즌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자신의 자리를 안정시켰다. 토론토는 그가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이제 워크로드를 잘 조절해야 한다. 건강을 확실하게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희망을 줘야 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만료된다. 적어도 토론토로선 올 시즌 2000만달러(약 265억원)은 야무지게 회수할 조짐이다. 류현진도 2023-2024 FA 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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