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통 'UAM' 사업 선점 팔걷어···이·착륙장 기술 개발 박차

노해철 기자 2023. 8.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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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미래 교통 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을 타고 내릴 수 있는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에 나섰으며 추후 도심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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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 준비하는 K건설]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등과 컨소시엄 구성
시험장서 내년말까지 실증비행
주요 거점에 버티포트 설치 검토
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사의 수직 이·착륙기 ‘볼로시티’를 탑승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건설
[서울경제]

롯데건설이 미래 교통 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을 타고 내릴 수 있는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에 나섰으며 추후 도심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UAM의 핵심 인프라 시설로 꼽히는 버티포트 분야에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버티포트는 UAM를 탑승하는 이·착륙장 역할을 한다. 롯데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 9개 사와 ‘롯데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K-UAM GC-1)’ 참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롯데컨소시엄은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 참여한다. 2024년 9월부터 약 두 달여 간 UAM 기체의 안정성과 통신 시스템, 버티포트 인프라 등의 운용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한다. 1단계를 통과하면 상용화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인 GC 2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롯데건설은 롯데렌탈과 함께 안전한 버티포트 운용을 위한 원격관제·자율주행 연계를 실증하고 소음·진동 측정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UAM 사업 선점을 위한 시도는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확보한 기술과 롯데 그룹에서 보유한 주요 거점 내 유통·관광 시설을 활용해 실제 버티포트를 세우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향후 롯데 그룹사들과 협력해 롯데몰·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의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스마트시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 개발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심 곳곳에 있는 롯데 그룹의 시설과 기존 교통망을 연계해 UAM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UAM 기반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롯데건설은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UAM 기반시설(버티포트·실증대상지 등) 검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항공 노선 확보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위한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모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남시가 UAM 등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 11월 프랑스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했다”며 “현지에서 볼로콥터, 스카이포츠 등 UAM 선도 업체를 만나 롯데컨소시엄을 소개하고 국내 UAM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 컨소시엄의 UAM 버티포트 개념도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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