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세지는 '노재팬' … "日 단체여행 취소"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도 확산
日 "바다서 삼중수소 안 나와"
◆ 후쿠시마 오염수 후폭풍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로 반일 감정이 확산 중인 중국에서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행렬이 이어지는 등 '노재팬'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관광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금지됐다가 3년여 만에 재개됐지만 오염수 방류 사태로 인해 유커들의 일본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이 중국 유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반사이득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디이차이징(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씨트립과 퉁청 등 여행 플랫폼 웹사이트에서 일본 여행 상품을 예약했던 현지 고객들의 취소 요청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절(10월 1일) 연휴 기간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특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일본산 화장품·육아용품의 리스트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주변국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ℓ당 7~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일본 수산청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뒤 원전 인근에서 잡은 어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한재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편 폐렴으로 사망해 보험금 8000만원 받았더니…사기꾼 몰린 아내 [어쩌다 세상이] - 매일경제
- “밤잠 설치며 공부했는데”…부동산 회복 조짐에도 공인중개사 줄폐업 왜? - 매일경제
- 지하철 엄마의 비명...충무로역 승객들이 4살 아이 살렸다 - 매일경제
- [속보] 검단아파트 ‘철근 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 매일경제
- 30분에 7600원…일본 카페에 등장한 수상한 캡슐의 정체 - 매일경제
- 물려받기 싫다는 자식들 때문에...엉뚱한 기업 21% 폭락, 무슨 일 - 매일경제
- 외국인이 올해 배터리 팔고 반도체 주식만 산 이유 [자이앤트TV] - 매일경제
- 청년 졸업자 452만명인데 ‘백수’ 126만명...‘그냥 집에만’도 무려 - 매일경제
- 일본여행 취소에 수산물 금지는 시작?...중국 분위기 심상치 않네 - 매일경제
- ‘3연속 비자책’ 류현진 “야수들, 실책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야” [현장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