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은평구 주택가서 '양손 흉기난동'
이지안(cup@mk.co.kr) 2023. 8. 27. 17:39
경찰특공대 출동, 30대 男 제압
피의자 "자해하려 했다" 주장
피의자 "자해하려 했다" 주장
토요일 저녁인 26일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자해하기 위해 소란을 피운 것이라고 진술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날 A씨는 주취 상태로 흉기 난동 현장에서 오후 7시 26분께부터 3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10시 5분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손에 든 흉기와 가방에 든 흉기까지 포함해 이 남성은 모두 8개의 흉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가슴을 겨누며 자해하겠다고 해 자해 위험이 있어 테이저건 등 진압장비 사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피의자가 다른 인질을 잡고 있지도 않았고 도망을 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대화와 설득을 통해 체포하려고 했던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씨는 "엄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고 요구를 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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