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선수 이름 딴 대회 나오길"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8.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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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신자컵 찾은 박신자씨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씨(사진)가 국제대회로 성장한 2023 박신자컵을 찾았다. 박씨는 대회 개막전이 열린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박씨는 "(유망주가 주로 참여하던) 서머리그 형태에서 해외 팀을 초청하는 등 국제대회로 탈바꿈한 건 정말 잘했다"며 "나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이 있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박씨가 대회 현장을 찾은 것은 2015년 박신자컵 서머리그 초대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박씨는 은퇴 후 미군과 결혼했고 약 10년 전 미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겼다. 그는 "시골에서 살고 있어 산책하거나 숲을 즐기며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지난 10년 동안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 때 한국에 오고 싶었다. 앞으로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씨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데, (농구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목숨을 바칠 정도의 절실함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강한 훈련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비결로 꼽았다. "당시 경제 상황이나 체격 조건이 부족했지만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웠다"며 "김추자, 김명자 같은 선수도 신장은 작았지만 체력과 기술로 극복했고, 슛 성공률이 60%가 넘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음에는 박신자가 아닌 다른 선수의 이름을 딴 컵 대회가 열린다면 기쁠 것 같다"며 한국 여자농구에 또 다른 전설적인 스타 선수가 탄생하길 기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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