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소금 사재기도, 수산물 외면도 없었던 주말
서울 대형마트·백화점 코너 별 동요 없어
정부 “수산물 늘려 달라” 급식업체에 요청 예정
27일 서울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30일까지 할인 행사하는 산지직송 꽃게가 오늘(27일) 다 팔렸다. 은갈치·고등어도 전년보다 8~10% 가량 더 나갔다”며 “할인 행사 덕에 수산물 매출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인 26~27일 서울 국내 유통 3사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매장 코너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건어물·소금 사재기 모습도 볼 수 없었다. 한 백화점 식품매장 코너 관계자는 “수산물은 전년보다 10% 정도 더 팔리고 있는데, 소금 판매량은 평소 2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멸치·굴비·김 같은 건어물과 건해산물은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년보다 30~50%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한 대형마트 MD는 “일본 원전 오염수 탓에 미리 저장해둔 건어물과 건해산물을 사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명절 선물세트용 수요도 많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30일 국내 급식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산물 소비 확대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은 오는 30일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과 만나 기업 급식 메뉴에 우리나라 수산물을 많이 쓰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를 비롯,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머스 등이 참석한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급식 메뉴에 수산물을 확대해달라는 정부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정부가 강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고객 반감을 사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
한편 일본 수산청은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수구에서 약 5km 떨어진 지점에서 잡은 광어와 성대에서 나온 삼중수소 농도는 1kg당 8㏃(베크렐) 이하로 사실상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25일 국내 3개 해역 15개 지점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중 남동해역 5개 지점에서 세슘과 삼중수소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10개 지점의 조사 결과도 나오는대로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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