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우럭·火 갈치 점심메뉴 … 대통령실 괴담에 맞불
◆ 후쿠시마 오염수 후폭풍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수산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솔선수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28일부터 일주일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다.
국민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갈치·소라·광어·고등어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 통영 바닷장어 그리고 멍게와 우럭 등이 대통령실 구내식당 메뉴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구내식당의 우리 수산물 메뉴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모든 직원 및 출입 언론인에게 매일 제공된다"며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 메뉴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메뉴도 공개됐다. 첫날인 28일에는 모둠회(광어·우럭)와 고등어구이, 29일은 제주 갈치조림과 소라무침, 30일에는 멍게비빔밥과 우럭탕수, 31일은 바닷장어덮밥·전복버터구이·김부각, 9월 1일에는 물회 등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거제고현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했다. 당시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인사한 윤 대통령은 "건강히 지내십시오" "어르신께서는 회를 많이 드셔서인지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 등의 발언으로 우리 수산물 업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윤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시장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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