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위기론에... 경기도 ‘삼각편대’ 구성하나

김재민 기자 2023. 8.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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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고양 혹은 김포 투입 의견, 당 일각 제기
안철수·원희룡·김은혜 등 간판 ‘삼각 편대’ 가능성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정기세미나에서 '부동산과 교통정책'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 중진들을 수도권 간판으로 내세우는 ‘중진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양 혹은 김포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경기도에 출마, 안철수 국회의원(성남 분당갑)과 ‘삼각편대’를 이룰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나경원 전 의원과 원 장관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인지도가 높은 중진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원 장관은 경기도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와 GTX, 지하철 연장 등 현안을 안고 있는 고양과 김포 등에서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이 경기도에서 총선에 나서면 안 의원과 경기도 선거를 이끌 수 있고, 김은혜 홍보수석까지 경기도에 출마할 경우 ‘삼각 편대’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갑보다는 수원 혹은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 또한 원 장관은 지난 24일 친윤(친윤석열)계 외곽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포럼 세미나에서 특강을 하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우 전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 선거를 돌파할 수 있는 승리를 위해서는 이제 당내 다국적군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다국적군’에 대해 “본선 경쟁력 있는 선수들 차출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 내년 총선은 총력전”이라고 덧붙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안 의원도 지난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수도권 총선 전망에 대해 “심각한 위기다. 일단은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원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인재 영입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정말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자기가 하겠다고 손 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찾아 부탁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강점을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아 총선 역할론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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