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내 생각 강요하는 것은 폭력, 낙인찍고 베타 공격은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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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여권과 가까워 보이거나 야권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욕설·협박 등으로 비난하는 것을 두고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수정당·정권을 독재·야당탄압으로 비판하면서도 정작 보수성향 지지층이나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일반인들을 욕설·협박까지 해가며 낙인찍고 공격하는 것은 내로남불로 비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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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여권과 가까워 보이거나 야권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욕설·협박 등으로 비난하는 것을 두고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4일 당 안팎의 내로남불을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지지층에 행동으로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오·혐오·적대·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정치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총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돼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다.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 가수 노사연 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을 받았다"며 "가족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작가 김훈 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고 노망이니, 절필이니 폭언을 들어야 했다"면서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만합시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 독재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 반인권"이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 갈라서 증오 적대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 탈레반의 길, 홍위병의 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민주공화국 시민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할 자유가 있다. 그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전부"라고 했다.
그는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좋다"면서 "그러나 내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건 폭력"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군사독재, 검찰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라면서 "언어폭력이 과거처럼 물리적 폭력으로 악화되기 전에 빨리 중단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에도 당 안팎에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인 '민주당의 길'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에 몇 가지 사건들로 문제가 된 무능함과 부도덕도 꽤 있지만, 사실 당의 기저에 깔려 있고 실질적으로 극복해야 할 불신의 지점은 바로 '내로남불'"이라며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서 발생한 내로남불이 훨씬 더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의견들이 나온 만큼, 향후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변화의 대안을 제안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때문에 김 의원의 이날 발언도 비슷한 취지로 풀이된다. 보수정당·정권을 독재·야당탄압으로 비판하면서도 정작 보수성향 지지층이나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일반인들을 욕설·협박까지 해가며 낙인찍고 공격하는 것은 내로남불로 비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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