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방류' 공포선동은 우리어민 죽이는 자해극이다 [사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현지에서 해양 환경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 야당들은 공포 선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럴 때는 야권 공조가 철통같다. 과학적 데이터를 무시한 공포 선동은 우리 어민들을 죽이는 자해극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 환경성은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검출 하한치인 ℓ당 7~8베크렐(㏃)을 밑돌았다. 도쿄전력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25일 원전에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가능한 하한치보다 낮았다. 원전 3㎞ 이내에서 ℓ당 70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되는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기준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7㏃이다. 우리나라의 방출 기준 4만㏃과 비교하면 0.5% 수준이다. 하지만 야권은 이런 데이터를 외면한 채 공포와 괴담을 퍼뜨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4개 야당은 26일 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핵 오염수 테러"라고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이를 눈감아준 "테러 방조범"이라고 비난했다. "앞으로 우리 바다는 돌이킬 수 없는 암흑의 30년을, 아니 한 세기를 보낼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이쯤 되면 괴담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 80만명에 달하는 어업, 양식업, 수산식당 종사자들은 야권의 선동정치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주말 손님들로 북적였어야 할 마산 전어축제, 서산 우럭축제는 핵 오염수 괴담에 공친 장사가 되어버렸다. 민주당과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27일 후쿠시마 현지로 가서 오염수 방류 규탄집회에 참석했다. 이런다고 해서 방류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도 알 것이다. 오히려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우리 어민들의 생계만 망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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