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 김수지, 가을바람에 우승…"가을 돼야 잘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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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가 자신의 별명대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점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우승상금 3억6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다만 올해도 김수지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 우승을 차지해 가을 여왕임을 재차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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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급한 마음 탓 샷감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가을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가 자신의 별명대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점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우승상금 3억6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통산 5승째이자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가을에 성적이 좋아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수지가 8월에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지는 2021년 9월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같은 해 10월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같은 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9월과 10월에만 우승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8월에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도 김수지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 우승을 차지해 가을 여왕임을 재차 입증했다. 지난 23일이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處暑)였다.
이번 우승으로 김수지는 올해 상금 순위를 27위에서 6위로, 대상포인트 순위를 12위에서 11위로 끌어올렸다.
김수지는 가을에 경기가 잘 풀린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날 경기 후 K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이제 가을이 시작되고 찬바람이 불어온다고 얘기를 해줘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했다"며 "대회 때 덥긴 했지만 중간 중간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힘을 얻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을에 잘 치는 게 확실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또 "상반기에 더 빨리 우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아무래도 가을이 돼야 잘 풀리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수지는 가을 여왕이라는 굴레를 벗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수지는 지난 4월 두 차례 3위에 머물며 고배를 들었고 6월에는 기권과 컷 탈락을 연이어 경험했다. 김수지는 조급한 마음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셔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상반기에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샷감이 좀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아서 성적이 덜났다"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올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그는 "상반기에는 성적이 조금 쳐져 있었기 때문에 타이틀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으니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며 "아직 순위를 확인을 못했는데 곧 목표를 수정해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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