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與 내부서도 "反역사"
25일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부 시절 설치했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 또는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여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혼란이 커지자 국방부에선 "단순 장소 이동일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반(反)역사"라며 "박정희 대통령 이래 김영삼 대통령까지 훈장도 추서하고 유해도 봉환해 대전현충원에 안장까지 한 봉오동전투 영웅의 흉상을,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이유로 철거한다니,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에게 공산주의 망령을 씌워 퇴출시키려는 건 오버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장군은 1927년 당시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 회장은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 했던 것과 다름없다"며 "장관이 철거 계획 백지화를 국민에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 또 흉상 철거를 시도한 주체와 배후 인물들,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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