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에서 통산 5승, 메이저 2승 거둔 김수지 “가을은 내 계절”
“확실히 가을은 내 계절이구나 싶어요.”
‘가을여왕’ 김수지(27)가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다상금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컵을 들었다.
2022년 대상 수상자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이예원과 아타야 티띠꾼(태국·이상 10언더파 278타)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2승, 2022년 2승을 모두 9, 10월에 거둬들인 김수지는 “처서가 얼마전 지난걸 알았고, 공식연습일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했다”며 “상반기에 마음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조바심도 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하나금융 챔피언십(9월) 이후 11개월 만에 시즌 첫승이자 통산 5승(메이저 2승)을 거둔 김수지는 우승상금 3억 600만원을 거머쥐고 상금랭킹 6위(5억 5486만원)로 21계단 뛰어올랐다.
전예성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수지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으나 티띠꾼, 이예원 등과 4명 공동선두 그룹을 이룬채 후반을 맞았다.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레그홀인 10번홀(파4·330야드)에서 과감히 드라이버를 꺼내 원 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은 김수지는 11번홀(파4), 12번홀(파5)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선두가 됐고 13번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잡고 승기를 굳혔다. 18번홀(파5) 버디는 완승을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9번홀에서 버디를 아쉽게 놓쳐 이러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10번홀에서 공격적으로 그린을 노린게 분위기를 돌리는 전환점이 됐다”는 김수지는 “12번홀 긴 버디 퍼트(7m)를 넣고 확실히 흐름을 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15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그치며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던 김수지는 지난달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에서 비회원으로 유일하게 톱10(공동 9위)에 오른 자신감을 마침내 메이저 우승으로 연결했다. “사실 에비앙도 정말 시원했다”며 활짝 웃은 그는 “거기서 자신감도 얻고 또한 벽도 느꼈다. 기회가 되면 LPGA 대회 도전을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초청선수인 티띠꾼(세계 12위)은 코스신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치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이예원과 공동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예원은 준우승 상금 1억 6150만원을 더하며 상금 1위(8억 9338만원)를 굳게 지켰고, 박지영·임진희를 제치고 대상 부문도 선두로 나섰다.
메이저 4승 경쟁을 펼친 이다연과 박민지는 각각 7위(6언더파 282타),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춘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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