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만 청년백수, 대졸자가 절반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3. 8.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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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은 구직활동 포기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백수'가 126만명에 달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대학 졸업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6000명(5월 기준)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뺀 졸업자는 45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자 중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126만1000명에 달했다. 미취업 졸업자의 절반 이상(53.8%)은 대졸자, 나머지 46.2%는 고졸 이하로 조사됐다. 문제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많다는 점이다. 졸업한 미취업자 4명 중 1명(25.4%)은 아예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과 도서관 등에 다녔다고 응답한 이들(36.2%) 중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비율(61.2%)이 높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 문턱을 통과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걸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 취업하기까지 3년 이상 걸린 청년도 32만4000명(8.4%)으로 많았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7000명으로, 이 중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은 386만5000명이었다.

어렵게 취업해도 첫 직장 재직 기간은 평균 1년6개월에 그쳤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5.9%)이 가장 많았다. 계약 기간 종료(14.7%), 건강·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14.6%)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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