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비중 확 줄이고 채권 강화로 수익개선 노려
리스크관리 사후관리실 신설
상품 운용부문 실적 좋아져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확대
하이투자증권(사장 홍원식·사진)이 전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관리와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주요 수익사업이던 부동산금융의 규모를 줄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리스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후관리실을 신설하는 등 리스크 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포인트나 줄어든 81.5%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부동산금융 위험 관리에 나서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이익 감소는 하이투자증권이 작년 말 1100억원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43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사업 영역 다양화와 더불어 그간 취약했던 고유재산운용과 투자은행(IB) 사업 전반에 걸친 영업조직 개편, 우수인재 영입으로 수익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본부급의 세일즈·트레이딩 조직을 1총괄·3실·6부로 확대해 고유재산운용 성과 제고를 추구하면서 기존 IB본부를 IB1·2 2개 부문으로 재편해 기관 고객 영업 커버리지를 넓혔다.
하이투자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은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수익 중 IB·PF 사업 비중은 40.1%로 작년 말 대비 46.2%포인트 급감했다. IB·PF 사업 대신 채권과 고유재산운용 부문을 강화하며 하이투자증권의 상품운용 부문은 올해 상반기 순영업이익 860억원을 달성했다. 전통적 IB 영역인 ECM 부문에서도 2년 만에 진영의 단독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나섰다.
이 밖에도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이투자증권은 4년 만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한 'iM하이'를 출시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와 야간·미들 데스크 운영을 개시하면서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iM하이' 출시 이후 고객 수가 1만1000명가량 늘었고, 자산 규모 역시 종전 대비 26% 증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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